장터목대피소에서 천왕봉까지는 1시간 거리이므로 대피소를 이용하면 가장 편하지만, 예약이 다 찼을 경우에는 중산리나 백무동을 기점으로 삼아야한다. 로터리대피소에선 정상까지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천왕봉으로 가는 최단기점은 중산리 코스이다. 경남 산청군 중산리에서 접근하여 오르는 길인데 천왕봉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올려다 보이면서도 급경사의 바윗길을 한참 올라야한다. 중산리를 출발해 칼바위와 로터리산장을 거쳐 천왕봉으로 오르는 길은 최단 코스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평소에는 4시간 정도 소요되지만 새해 첫날에는 더 넉넉하게 시간을 잡아야 한다. 백무동을 출발해 하동바위와 제석봉을 거쳐 오르는 코스는 5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그러나 중산리코스보다 비탈이 덜해 상대적으로 산행이 편하다.

  새해 첫날 천왕봉 일출 인파를 헤쳐 가는 것이 고역이라면, 상대적으로 한가한 지리산의 다른 봉우리를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촛대봉은 세석대피소에서 20여분 거리에 있으며, 동쪽 조망이 좋아 일출 명소로 손색없다. 외에도 청학동매표소 쪽 삼신봉이 동으로 트여 있어, 일출명소로 손꼽힌다. 더 편하게 감상하고자 한다면, 산책코스에 가까운 노고단이 있다. 동계 산행장비가 없거나 초보자와 함께 할 경우엔 노고단 일출을 권한다.

  동계 지리산 산행을 위해서는 나름 준비가 필요하다. 아이젠, 방풍재킷, 우모복, 헤드랜턴 등이다. 또 장갑과 귀를 덮는 모자도 필요하다. 지리산 주능선은 대부분 1500미터를 넘기 때문에 도시를 기준으로 한 일기예보는 무용지물일 때가 많다. 만약을 대비한 꼼꼼한 준비가 필요하다.

<산행길잡이>

교통

  중산리로 가려면 진주를 경유해야 한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진주행 버스가 30분 간격으로 (06:00~24:10)운행한다. 진주고속버스터미널에서는 택시거리로 10분 정도 떨어진 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해 중산리행 버스를 타고 가면 된다. 중산리행 버스는 1시간 간격(06:20~21:10)으로 운행한다. 

백무동 방면은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직행하는 버스가 1일 7회(8:20, 10:30, 13:20, 15:20, 17:30, 19:00, 24:00)운행한다. 그 외 지역은 함양까지 간 후 함양에서 백무동까지 하루 30~40회 운영하는 버스를 타도된다. 함양버스터미널(☎055-963-3745)

잘 곳과 먹을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