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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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相思花(상사화)

花葉不相見(화엽불상견) 꽃과 잎이 달리 피고 지는것이 사모하는 이의 모습과 같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어느 절의 스님이 절에 온 여인을 사모하였으나 스님이라 이루지 못할 사랑이라 사모하다 죽으니 그자리에 잎이나서 지고 난후 피어난 꽃이 상사화란다.

상사화로 유명한 곳이 영광 불갑사와 고창 선운사이나 영광 불갑사의 상사화가 더 많고 유명한 곳이다. 영광 불갑사는 매년 가을 상사화 축제를 하고 있는데 올해는 9월 19부터 9월 21일까지 열리고 있었다. 

 

그런데 상사화와 꽃무릇을 구부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상사화와 꽃무릇은 같이 잎이지고 난 후 꽃을 피우나 상사화는 8~9월에 좀 일찍 피고 꽃 모양도 작은 백합 비슷하게 생겼으며 색깔도 붉은색 보다 연분홍이 주종을 이룬다. 꽃무릇은 9월 하순에 피고 꽃잎도 가늘게 피어나며  핏빛같은 붉은색을 띤다. 그러고 보면 불갑사에 피어나는 상사화는 정확히 말하면 꽃무릇이라 해야 맞을 듯하다. 영광군에서는 상사화 축제라 하지만 이웃의 함평에서는 꽃무릇 축제라고 하고 있다.

 

산행일 : 2008. 9. 20(토)

산행지 : 영광 불갑산 

산행코스 : 불갑사주차장 - 관음봉 - 덫고개 - 노적봉 - 법성봉 - 투구봉 - 장군봉 - 노루목 - 연실봉 - 구수재 - 용봉 -

                용천봉 - 용천사 - 용천사 상사화 군락지 - 구수재 - 불갑사 

산행시간 : 4시간 30분

 

당초에 일요일 황악산 산행이 있어 토요일 산행계획은 없었는데 어느 산악회에서 불갑산 산행 문자가 날아와서 그냥 아무 생각없이 신청을 한다. 그런데 알고보니 버스 2대 신청을 받아 산행을 하나보다. 그런 줄 알앗으면 신청을 하지 않았을 텐데--- 그냥 시간이 흘러 토요일 아침이되고 언제나 처럼 기계적으로 배낭을 꾸린다. 비가 온다는 소식은 없어 우의를 뺄려다가 배낭이 차지않아 그냥 넣어 두었다.

 

버스는 남해고속도로를 달려 광주에서 서해안고속도로로 바꾸어 달려서 영광으로 진입을 하고 불갑사를 향하는데 상사화 축제 때문인지 차량이 밀리기 시작한다. 시간은 12시를 향해 가는데 차량은 밀리고하여 어쩔수 없이 도로에 차를 주차하고 불갑사까지 3킬로 이상을 걸어가야 했다. 개천변을 걸어 불갑사로 가는데 개천에는 고마리꽃이 무리지어 피었고 부들이 가을바람에 살랑이는 정취가 마냥 좋기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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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 10분에 불갑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주차장은 차량들로 꽉 들어찼고 등산로는 51도 방향의 좌측으로 나 있다. 제일 먼저 길가에 무리지어 핀 꽃무릇이 우릴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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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홀로하는 산행이다. 아는 사람이라고는 산악회 총무와 산행대장 정도로 모두 모르는 사람들이다. 지도상에 500미터 거리의 관음봉을 오른다. 해발 190.7미터지만 오르막은 제법 가파르다. 관음봉을 오르며 불갑사 경내를 바라보니 백제시대의 고찰이고 인도승 마라난타의 불교 전파와 관련이 있다고 들었지만 고색창연한 사찰은 아닌듯하고 요즘 새로 지은 듯 제법 규모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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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봉에 도착하니 12시 30분이다. 등산로 가운데 삼각점이 있고 주변은 숲에 쌓여 조망을 할 수 없다. 내처 덫고개까지 걷는다. 애써 올랐던 길을 다시 내려와 닻고개에 도착하니 12시 35분경이다. 닻고개에는 팔각정자가 덩그랗게 서있다. 닻고개에서 잠시 휴식도 하지 않고  노적봉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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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적봉까지는 지도상 약500미터의 거리로 계속 오르막이다. 노적봉에 도착하기 전에는 호랑이굴이라는 바윗굴이 있는데 옛날에 호랑이가 살았다고 한다. 노적봉에 도착하니 12시 45분경이다. 노적봉이라고는 하지만 아무런 표시도 없고 길을 안내하는  이정표만 서있는 바위일 따름이다. 노적봉을 지나 칠 때부터는 맨 선두에서 홀로가고 있지만 상사화 축제 기간이라선지 등산객들로 길이 붐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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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 50분에 법성봉에 도착한다. 아침도 부실하게 먹고해서인지 배가 고파온다. 법성봉 바위 밑에 앉아 홀로 점심을 먹고 있으니 같이 간 산악회의 선두가 지나치고 있다. 점심을 빨리 끝내고 13시에 다시 산행을 시작하여 투구봉으로 향한다. 불갑산이라는 조그만 산에 무슨 이렇게 봉우리가 많은지 모르겠다. 200~300미터의 거리에 바위봉이 줄을 지어 있는가 보다. 200미터 정도 진행을 하니 선두의 산행대장이 점심 먹을 장소를 찾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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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내처 걸어 투구봉도 지나고 장군봉을 지나니 임도가 나타나고 송신탑이 서있는 노루목이다. 투구봉까지 13시 8분이었고 장군봉까지 13시 16분이었으며 노루목에 오니 13시 20분이다. 노적봉에서 노루목까지 해발 300~350미터 정도 높이의 봉우리들로 줄을 지은 듯이 나열되어 있다. 이제는 불갑산 주봉인 연실봉으로 올라야 한다. 연실봉이 해발 516미터 이니 150미터 이상의 오르막을 올라야 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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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목에서 연실봉까지는 제법 경사도도 있고 벼랑으로 이루어져 있어 조금은 위험한 구간이다. 노프를 타는 구간은 없지만 철제 난간을 잡고 올라야하고 내려오는 사람들과 부딪쳐서 진행속도가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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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몇몇 사람들을 추월하여 정상에 도착을 하니 13시 40분 경이다. 정상 표지석에는 사진 촬영하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그래도 비비고 들어가 모르는 사람에게 부탁하여 기념 사진을 어렵게 촬영한다. 연실봉 주위는 제법 넓다란 장소가 있어 점심을 먹는 산행객들이 많다. 이제는 구수재를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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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수재까지는  내리막길이다. 처음에는 심한 경사각을 이루고 있으나 절반 이상 내려오면 경사각이 완만해진다. 구수재에서는 불갑사로 하산하는 길과 용천사로 가는 길, 그리고 용봉으로 오르는 갈림길이다. 구수재를 14시에 통과하고  용봉으로 오른다. 구수재에서 용봉까지는 200미터 오르면 된다. 용봉에서는 용천사로 가는 갈림길이 있고 용천봉까지는 300미터 거리다. 용천봉에 도착하니 14시 20분이 미처 안되었다. 용천봉에서는 도솔봉으로하여 불갑사로 하산하는 길과 모악산으로 계속 직진하는 길이 있으나 내는 용천사로 가야하기 때문에 돌아서 용봉으로 다시 와  용천사로 내려 간다. 저 밑의 용천사에서는 축제로 앰프 소리가 쩌렁쩌렁한다. 스님들은 어떻게 지내는지? 시끄러워서---용천사 입구에 도달하니 14시 30분이고 우측방향의 상사화군락지로 접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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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천사 상사화 군락지로 가는 길에는 빨치산 최후의 소탕지역이라는 표지판과  소총, 물통, 철모등을 바위에 달아 전시한 곳이 있다. 우리의 아픈 과거 역사가 여기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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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용천사 상사화 군락지다. 산비탈면에 전체가 꽃무릇으로 덮였다. 그저 탄성만 나올 뿐이다. 몇십만평이라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산이 전체 꽃무릇으로 덮였다. 전문적인 사진작가들은 무거운 카메라를 둘러메고 사진촬영에 여념이 없다. 내도 한장 부탁하여 찍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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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만평 규모의 군락지를 돌아올려고 하니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그런데 이상하리 만치 관람객은 없다. 몇사람이 있을 뿐 사진촬영하는 사진작가외는 보기 힘들다. 용천사 주변에서맘 맴돌고 이곳 산중에는 오르기 힘들어 오지 않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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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천사까지 한바퀴 돌아오니 30분이 소요되어 15시가 되었다. 하늘은 금새라도 비를 한줄기 할 모양인지 잔뜩 웅크리고 있어 컴컴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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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천사에서 목을 축이고 뒤를 돌아 올라오니 선두인 산행대장 일행이 이제 도착을 했나 보다. 상사화 군락지는 가지 않고 용천사 주변에서 맴돌며 생각처럼 꽃이 안좋단다. 군락지를 봐야한다고 애기해도 갈 생각은 없나보다. 일행들을 뒤로하고 내려섰던 고개마루를 올라서니 드디어 빗줄기가 나뭇잎 두드리는 소리가 후두둑 거린다. 발걸음 속도를 빨리하여 구수재를 넘어 불갑사로 내려 오지만 흐르는 빗물을 감당하지 못해 우의를 꺼내 입는다. 비를 맞아 미끄러운 돌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서니 군데 군데 상사화 군락지가 있으나 지금 상사화 구경할 처지가 아니다 . 도솔봉에서 하산하는 지점과 마주치는 지점을 지나니 이제는 길이 넓어지고 평탄하다. 15시 40분경에 불갑사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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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갑사에서 잠시 쉬고 주차장으로 내려오니 상사화 군락지가 정말 멋들어지게 조성되어 있고 주차장 주변에는 축제로 흥겨웁다. 초청가수는 빗속에서도 무대에서 노래를 뽐내고 몽골식 텐트안에는 구경꾼들로 꽉찼다. 인근의 포장마차에서는 맛있는 김이 모락모락 오르고 있다. 허기진 배로 동동주 한잔이 간절하지만 혼자 무슨 청승으로--- 싶어 그냥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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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하차하였던 장소까지 내려오니 용천사를 들르지 않고 먼저 온 총무님 일행과 만나 함께 버스에 도달하니 비맞은 생쥐꼴이다.  비맞아 더욱 생기가 도는 꽃무릇과는 너무 대조적이다. 시간은 벌써 17시가 다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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