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선 찾기 성금 모으기 운동

누리꾼들 인터넷 토론방에 코너 만들어 본격화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누리꾼들이 거북선 찾기 국민 성금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다.

  23일 경남도에 따르면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 토론방인 아고라 모금청원 코너에 최근 ‘바닷속에 잠들어 있는 거북선을 깨웁시다’ 라는 제안이 올라오면서 모금 운동이 본격화하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해부터 ‘이순신 프로젝트’의 하나로 거북선 잔해 탐사 작업을 벌이고 있다.

  모금은 18일 시작돼 다음달 6일까지 다음의 ‘희망모금’ 사이트에서 계속될 예정이며 목표액은 1000만원. 성금이 모이면 사단법인 21세기 이순신연구회(회장 이창희)에 전달돼 11월까지 이어질 ‘거북선을 찾아라’ 2단계 사업 자금으로 사용된다.

  경남도는 6월부터 본격적인 거북선 탐사를 시작, 임진왜란 때 사용됐던 것으로 추정되는 10여 점의 깨진 밥그릇 등 모두 60여 점의 유물을 인양했다. 하지만, 거북선이나 다른 군선의 잔해는 아직 찾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탐사는 세계적 탐사기업인 미국 아쿠아 서베이측이 사업에 참여할 뜻을 밝혀오는 등 국내외적으로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또 산업은행?대우조선해양?STX팬오션?동부화재 등 민간 기업의 참여를 이끌어 냈으며 국내 방송사에서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방영한 뒤 곳곳에서 참여의사를 타진해 오고 있다.

  거북선 탐사는 앞으로 21세기 이순신연구회 민간탐사단이 전담하고 경남도는 거북선 탐사가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거제 칠천도 일원에 거북선 전망대 3곳을 설치하는 등 거북선 침몰지 관광자원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또 내년에 국비 등 6억여 원을 확보해 거제 칠천도 일원 3곳에 거북선을 모형으로 어초용 거북선 3개를 제작, 관광객이 폐쇄회로(CC)TV 등 첨단장비를 통해 거북선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게 할 방침이다.    

                                  

                                                                                    2009년 8월 24일 중앙일보  황선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