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기 산행상식

2009.07.14 14:53

히말라야 조회 수:58221

 

※해빙기산행 필수품


방수방풍의와 보온용 여벌옷을 준비한다.

1. 해빙기엔 날씨가 변덕스럽다. 햇볕이 날 땐 초여름 같았는데 급변하면 뼈까지 시린 칼바람이 불고 눈보라도 몰아친다. 그래서 기본으로 방수방풍자켓과 보온의류를 배낭에 넣어 가는 것이 좋다. 또 장갑과 귀를 덮을 수 있는 모자는 사계절 휴대하는 것이 좋다.


아이젠과 스패츠를 준비한다.

2. 혹시 모를 기상악화와 그늘에 남아 있을 잔설과 얼음에 대비하여 아이젠과 스패츠를 준비한다. 스패츠는 폭우시에도 사용 가능하며 아이젠은 미끄러운 진창 하산길에서도 유용하다.


사계절 필수품, 헤드랜턴과 비상식

3. 산을 타는 사람이라면 배낭에 헤드랜턴과 비상식은 항상 넣고 다녀야 한다. 헤드랜턴과 비상식은 매번 소비하며 자주 바꾸는 경우가 드물기에 유통기한이 길고 가벼운 초콜릿이나 육포류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또 헤드랜턴 예비 건전지와 스틱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장거리 산행일 경우 스틱은 두 개를 양손에 쥐고 사용해야 신체 밸런스도 맞고 본인 체력의 30퍼센트 가량 보전이 가능하다.


등산화는 제대로 된 것을 착용한다.

4. 간단한 산행이 아니라면(4시간 이상)등산화는 가벼운 트래킹화나 운동화가 아닌 방수기능이 있는 등산화를 착용한다. 그러나 요즘은 바위 접지력이 좋은 지리화에 방수소재를 쓴 등산화도 유용하다. 바위가 많은 3시간 정도의 산행 코스라면 지리화를 신어도 편리하다. 다만 비가 조금이라도 올 가능성이 있다면 방수소재의 중등산화를 착용해야 양말까지 홀딱 젖는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


기본 중의 기본

5. 지도와 나침반이다. 여러번 기본 코스를 다시 가는 것이 아니라면 지도와 나침반은 꼭 필요하다. 당일 산행에서 어떤 코스로 산행할 것인지도 반드시 숙지하고 가야한다.



※해빙기산행 행동요령


자신의 체력에 맞는 산행지를 택하라

1. “어느 산이 좋다”는 말만 듣고 별 준비없이 갔다간 고생하기 십상이다. 지리산과 설악산에선 멋모르고 온 초보자들이 매일 고생하고 내려간다.

유명세만 생각했지 산행의 실질적인 부분은 간과한 것이다. 그래서 산행은 자신의 체력에 맞는 산과 코스를 정해야 즐거운 산행이 가능하다. 요즘은 산행지 선택시 인터넷에 있는 자료를 많이 참고한다. 인터넷의 경우 방대한 정보가 있지만 수박 겉핥기식 정보가 많고 잘못된 정보가 사실인 것처럼 유통되는 경우도 있어 인터넷 산행정보를 과신해선 안 된다.


산행은 일찍 시작해서 해지기 전에 마쳐라

2. 해빙기엔 일교차가 커 한 낮의 초여름 같은 날씨가 야간엔 다시 한겨울 날씨가 된다. 따스한 낮 기온만 믿고 방심하면 안 된다. 야영장비가 없다면 욕심 내지 말고 해지기 전에 하산하라.


가급적 북사면을 피하라.

3. 기왕이면 산행코스를 잡을 때 볕이 잘 들지 않아 얼어있거나 녹아서 진창이 되어 있는 북사면은 피하는게 좋다. 가급적 동남쪽으로 올라 서남쪽으로 하산하는 코스로 잡는 게 산행하기 좋다. 허나 산마다 등산로가 다르고 접근의 편이성 때문에 일일이 그런 부분까지 따져 코스를 잡기는 어렵다. 등산로 코스별 특성에 맞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암릉이 많다면 난이도가 어느 정도인지, 우회로가 있는지 중간에 물을 뜰 곳이 있는지, 중간 탈출로는 있는지 등은 숙지하고 가야한다.


잘 벗고 잘 입어야 한다.

4. 고도에 따라 기온이 떨어지는 정도를 기온감률이라고 한다. 대체로 고도가 100미터 높아질 때마다 평균 0.6도 떨어진다. 1000미터 높이의 산을 오르면 6도 정도 기온이 떨어진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산행을 시작할 때는 가벼운 복장으로 입고 고도를 높이면서 옷도 더 껴입는 것이 좋다. 더불어 운행 중엔 가볍게 입더라도 휴식을 취할 땐 배낭에서 보온의류를 꺼내 입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산에선 적절히 벗고 적절히 입어야 체력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으며 더불어 쾌적한 산행을 할 수 있다.


낙석을 조심해야 한다.

5. 해빙기에 빈번한 사고가 낙석사고다. 낙석은 흙 속의 수분이 얼면서 그 위에 있던 바위가 들떠 있는 상태에서, 다시 기온이 올라 균형이 무너져 떨어지는 경우이다. 특히 사람이 많은 등산로 비탈길에선 주먹만한 돌이라도 잘못 건드려 떨어지면 아래에선 큰 위험이 된다. 보행시 낙석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발생시엔 크게 “낙석”하고 소리쳐 위험을 알려야 한다. 불안해 보이는 바위나 돌은 딛지 않는게 좋다.


나뭇가지는 잡지 않는다.

6. 오름길이나 하산길에 지형지물을 붙잡곤 한다. 손이 닿지 않는다하여 나무둥치가 아닌 나뭇가지를 잡으면 안 된다. 수분이 부족한 시기이므로 그대로 부러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하산길에는 나무뿌리를 딛지 않도록 주의한다. 뿌리는 미끄럽기에 사고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낙엽을 조심하라.

7. 낙엽은 겉으로 봐선 문제가 없는 듯하지만 그 아래에 빙판이 도사리는 수가 있다. 자칫 잘못 디뎠다간 그대로 미끄러진다. 특히 햇볕이 잘 들지 않는 북사면이나 계곡에선 스틱을 이용해 미리 확인해야 한다.


※ 저체온증 응급처치법


저체온증이란 사람의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진 상태(정상인은 36.5도)로 몸에서 생기는 열보다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열이 더 많을 때 발생한다. 1000미터가 안 되고 도심에 있어 시민들이 부담 없이 찾는 북한산에서도 저체온증으로 4월초에 사망신고가 발생한다. 한번 저체온증 상태가 되면 2시간도 못가 생명을 잃을 수 있다.

그래서 산악구조대가 사고 현장 도착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도 환자의 체온 유지다.

응급처치는 환자가 체내의 열을 더 빼앗기지 않도록 비교적 따뜻한 장소(산장, 동굴, 맞바람이 적은 곳)로 옮기고 젖은 옷은 즉시 갈아입힌다. 이때 침낭이 있다면 침낭에 눕히고 주물러 주거나 여러 사람이 감싸주어 체온이 서서히 올라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큰 침낭이 있다면 정상인의 알몸으로 감싸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응급처치법이다.

  침낭이나 매트리스가 없을 땐 냉기가 올라오므로 바닥에 그냥 눕히지 말고 낙엽이나 신문지, 옷가지 등을 깔아 눕힌다. 환자가 의식이 있을 땐 따뜻한 물을 마시게 하는 것이 좋다. 의식이 없으면 숨통을 열어둔 상태로 호흡과 맥박을 확인하고 없을시엔 심폐소생술을 실시한다.


                                                             사람과 山에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