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2009.05.14 15:14

히말라야 조회 수:35056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법인(독도법협회)을 운영하면서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역대 임원들 중에는 직책을 부여받아 임기를 끝내고 나서 하는 말이 “할 일을 주지도 않았고, 할 일이 없더라” 고 하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올 해는 몇 차례 이사회를 거쳐 업무분장이라는 의안을 만들어 직책에 부합하는 업무분장을 했다. 물론 그 업무분장이 현실에 맞는지, 안 맞 는지는 잘 모른다.

  업무분장대로 일하려면 봉급 받지 않고는 할 수 없다는 농담 섞인 말도 나온다. 그러나 할 일은 얼마든지 있다. 작은 일부터 찾아보자. 30평이 넘는 사무실과 50명이 앉을 자리도 있지 않은가! 책상 하나만 있어도 마음만 있으면 못할게 없지 않은가! 협회의 구체적인 속내를 들여다보면 정관이란 큰 틀은 있어도 내부 규정집조차 아직 만들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협회 운영에 필요한 많은 일들이 있다. 건물로 치면 기초 토목공사 정도 해 놓은 상태다. 아직 시작에 불과하며 할 일이 태산이다. 그런데 할 일이 없다면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 아닌가.

 

  충무공 이순신 장군께서 “필사즉생(必死則生), 필생즉사(必生則死):반드시 살려고 하면 죽고, 죽고자 하면 반드시 산다” 라고 했다. 이 내용을 독도학교에 인용하면 독위심다사(讀爲心多事) 독무심무사(讀無心無事):독도학교를 위하는 마음이 있으면 할일이 많을 것이요, 독도학교를 위하는 마음이 없으면 할 일이 하나도 없을 것이다.

 

  일을 하려고 하지 않는데 일이 보일 리가 있겠는가!

할 일을 안준다고 불평만 하지 말고 할 일이 무엇이냐고 물어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일하려는 자세가 되어 있지 않는데 어떻게 일을 시키겠는가. 혹자는 “혼자서 다하려고 하고, 남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다”라고 하는데 천만에 말씀이다. 장사똥은 개도 먹지 않는다는 말을 들어 보았는가? 손님 기다리는 장사 10년을 해 보지 않은 사람은 이 말 뜻을 잘 모를 것이다. 이 정도로 바쁘기 때문에 일을 도와주겠다면 언제나 대환영이다. 대신 적극적으로 제대로 된 일을 해주면 더욱 좋다. 역설적으로 말해 “혼자 다 하려고 하고 남을 믿지 못 한다”는 말을 하는 사람은 일을 회피하거나, 일을 할 줄 모르는 사람이거나, 일을 하지 않으려고 변명하는 사람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일을 스스로 찾고 알아서 해야 한다. 불평 불만만 늘어놓는 사람은 억부를 부리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대안을 제시하라.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라. 보다 구체적인 대안을 만들어 메일이나 본교사무실에 연락하라. 

  (노무현 曰; “이쯤 되면 막 가자는 것 이지요” )

 

  원래 백대흠은 남에게 부탁을 잘 못하는 단점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이사장으로서 협회 운영에 부합되는 직책은 부여했지만 일을 하라고 종용하거나 명령하지 못하는 성격이라는 것도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그래서 할 일이 없느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아니면 일을 시키지 못한다. 협회를 이끄는 수장으로서의 큰 단점이자, 나 개인의 단점이기도하다. 협회 일을 하면서 고쳐보려고 노력도 하고 있지만 반 백년을 넘게 습관처럼 되어버린 것이 쉽지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니 독도협회 임원 뿐 만아니라  회원들도 나의 이 단점을 잘 이용해 주면 좋겠다. 모두들 이러한 단점을 이해해 주고, 보완해주면 우리 협회가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항상 할 일이 없느냐고 물어봐주면 얼마나 좋을까. 더군다나 봉급을 주는 것도 아니요. 업무 추진비도 주는 것도 아닌데 하려는 의사가 없는 사람에게 어떻게 일을 시키겠는가? 임원 임기 다 지나고 나서 왜 일 안 주었느냐고, 왜 일을 안 시켰느냐고 책임 전가에 급급하다면 우리 협회의 미래는 어둡다.


봉사단체 또는 비영리 단체는 항상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항상 춥고 배고픔을 안고 살아야 하는 것이 비영리단체의 운명이며, 숙명이다. 그저 아웅다웅 마음이라도 맞춰가면서 현상유지라도 하면 다행이 아닌가! 비영리단체 5년. 10년 운영했다고 특별히 달라질 것이 있겠는가!

우보만리(牛步萬里)의 격언을 실천하는 길 밖에는 없다.

‘봉급 주어가면서 운영해도 부도나는 업체도 많은데 봉급도 주지 않는 봉사단체가 다 그렇지 뭐...’ 라며 위안도 해본다.


◎ 꼭 부탁드릴 것이 있는데

  ① 직책을 마치고 나서 “할 일을 주지 않더라”, “할 일이 없더라”.

  ② “남을 믿지 못해서 혼자 다 하려고 하더라”라고 말을 하는 사람은 직무유기를 자인하는 사람이다. 그런 말은 제발 안 했으면 좋겠다. 일을 안 해도 좋으니 그런 말을 안했으면 하는 것이 나의 간절한 바램이다. 왜냐하면 역대 임원의 직책을 맡은 사람 입에서 계속 이런 말이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차라리 그런 소리 밖에 할 수 없다고 판단되면 지금 당장이라도 현명한 판단을 촉구할 뿐이다. 

                          

                                                        2009년  5월  8일

                                                     사단법인 한국독도법협회

                                                     한국독도학교장 백 대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