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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늘어난 15개의 영정


2008년 마지막 수요집회서 눈물의 추모

위안부 할머니들 “무심한 정부...혹독한 한해”


  31일 낮 12시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 앞. 한국정신대

문제대책협의회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2008년 마지막

수요집회가 열렸다. 지난 17년 동안 수요일이면 어김없이 같은 자리에

서온 이들의 846번째 집회다.

  “지난 한 해는 무심한 정부 때문에 힘든 일이 너무 많았습니다. 새해

에도 돌아가신 할머니들 몫까지 싸우겠습니다.”

  이날 집회는 2008년 세상을 떠난 할머니들에 대한 추모 집회로

진행됐다. 지난 12월 23일, 새해를 일주일 남짓 앞두고 세상을 떠난

박잠순할머니(85)를 비롯해 지난해 숨진 15명의 생전모습이 담긴

사진 앞에 촛불이 켜졌다. 추운 날씨에도 할머니들과 시민?학생?단체관계자등

4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노래 ‘아침이슬’을 함께 부르며 헌화가 시작됐다. 말없이 사진 앞에

흰 국화를 놓던 한 할머니는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원주 ‘작은학교’에서

선생님과 온 김영민군(14)은 “할머니, 오래오래 사세요”라며 위안부

할머니의 손을 잡았다. 칼바람 속에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할머니(81)는

“나는 슬픔 같은 거 모른다. 내년에도 웃으면서 평화적으로 시위할 것”이

라고 말했다.

  2008년은 할머니들에게 혹독한 한 해였다. 할머니 15명이 건강 악화로

세상을 떠났다. 그중에는 2000년 일본군성노예전범여성국제법정 판결이

내려졌던 네덜란드 헤이그에 직접 방문해 책임자 처벌 판결문을 안고

아이처럼 기뻐했던 김은례할머니도 포함돼 있다.

  이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4명 가운데 생존자는 94명뿐

이다. 남은 할머니들도 75~92세의 고령인 데다 상당수는 위안부 시절

겪은 고통의 후유증을 앓고 있어 모두 건강이 좋지 않은 편이다.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는 “생존피해자들이 사라지면서 역사적 과오를

수정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그런데도 역사의 진실을

왜곡하려는 시도가 노골화하고 있어 가야 할 길이 더욱 멀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집회에선 지난해 정부가 보인 무관심한 태도에 대해 비판이 목소리가

나왔다. 강주혜 정대협 사무처장은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일본

정부가 진심어린 반성이나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가 ‘미래의 한?일

관계를 위해 더 이상 과거를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말을 바꿨다”며

“지난 20년 가까이 역사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할머니들이 쌓아왔던

성과들을 한 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할머니들은 2008년 마지막 집회를 정리하며 ‘바위처럼’을 같이 불렀다.

새해 소망 역시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배상’이다. 지난해도, 지지난해에도

같았던 소망이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81)는 대사관을

가리키며 “저기 있는 사람들이 꼼짝을 않는다”며 “일본 정부가 진실을

인정하는게 마지막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로사?구교형기자

                             2009년 1월 1일 목요일 경향신문에서...



  역사의 그늘을 읽지 못하고서야 어찌 미래를 내다보겠는가.

이것은 한 여성의 슬픔이 아니다. 우리 민족의 슬픔이요, 우리 민족의

치욕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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