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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서미 스트리트’와 흑인 대통령


  오바마의 미국 대통령 취임을 지켜보며 미국의 수많은 흑인들은

한편으론 열광하면서도 또 한편으론 조용히 눈물을 흘릴 것이다.

그 눈물은 과거 노예 시절의 한이 방울방울 맺혀 있는 눈물이다.

백인 여성의 유혹에 이끌려 침실에 들어간 흑인이 들키면 린치를

받아 불구가 되거나 목숨을 잃었던 그런 한도 맺혀 있다. 그뿐인가.

반세기 전만 해도 버스나 화장실에 백인 자리와 흑인자리가 나뉘어

있었던 데에 맺힌 한도 서려있다. 미국에는 아직도 각종 인종 문제가

산적해 있지만, 오바마 당선과 취임은 미국이 위대한 통합의 나라임

을 전 세계에 보여준 역사적 사건이다.

  미국에서 흑인 대통령이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다양한 요인이

있다. 오바마의 대선 홍보 전략, 부시 행정부의 정책실패, 경제위기 등

이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무심코 지나친 더

중요한 요인이 있다. 바로 미국 공영 TV방송국의 어린이 프로그램인

‘세서미 스트리트(Sesame Street)'다. 이 어린이 프로에는 귀여운

인형들과 여러 인종의 아이가 뒤섞여 재미있게 노는 모습이 나온다.

내용이 워낙 재미있어 아이들 사이에선 대단한 인기다. 놀고 즐기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함 속엔 인종차별이 있을 수 없다. 프로를 즐기며

말을 배우는 시기에 아이들은 ‘자기와 다른’아이들에 대해 저항감

없이 그들을 이해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TV로 인종 통합 가르치는 미국

미국은 여러 가지 인종 통합 교육정책을 폈다. 예컨대 학생들을

버스에 태워 흑인은 백인학교로, 백인은 흑인학교로 보내 인종을

섞는 버싱(bussing)이라는 정책도 있었다. 그러나 이 같은 통합

교육정책은 실패한 반면, 전국 어느 곳의 가정에든 친밀하게 파고

든 어린이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는 더 근본적이고 긍정적인

효과를 냈다. 유아기 때 받은 교육이 가장 깊이 뇌리에 각인된다는

이론을 굳이 꺼내들지 않아도 흑인등 타 인종에 대한 편견을 줄이는

데 어린이 프로가 기여했다는 연구 결과와 결국 이것이 오바마 기적

의 원인(遠因)이라는 사실에 모두 쉽게 동의할 것이다.

                        2009년 1월 20일 화요일자 중앙일보에서...




[흑인 대통령 탄생은 하루 아침에 된 것이 아니라 오랜기간

계속된 노력의 결과다. 특히 다인종으로 구성된 미국의

갈등해소를 공영방송에서 어린이 프로그램을 통하여

어릴때부터 인종차별의 벽을 허무는 정책이 중요했다.

- 우리 독도법도 어릴때부터 교육하여 필요성을 교육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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