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의 산 독실산
▶ 소재지 : 전남 신안군 흑산면
▶ 산높이 : 639m
…산행길잡이…
항리 섬누리펜션-(45분)-초원공터-(1시간 15분)-독실산정상-(40분)-480봉-(20분)-등대능선사거리-(1시간)-항리마을
동해에서 울릉도 성인봉이 최고봉이라면, 서해에서는 단연 가거도 독실산이다. 여의도보다 조금큰 9.18제곱킬로미터의 섬에 해발 639미터의 산이 있는 것이다. 그 독보적 위상은 진도 첨찰산의 485.2미터, 강화도 마니산의 469.4미터와 비교해보면 더욱 빛이 난다.
대한민국 최서남단 최고(最高)의 명산
가거도 독실산이 그간 많은 등산인들로부터 외면당했던 주된 이유는 교통편 때문이었다. 근래까지 이틀에 한 번 쾌속선을 운항하였고, 시간도 4시간 반이나 걸리는 먼 거리였다. 더불어 서해의 작은 섬 가거도에 해발 639미터의 산이 진짜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한몫 했을 테다.
이밖에 산 정상에 국가시설물이 들어서 있고, 등산의 많은 부분을 콘크리트 도로로 한다는 것, 대리항에서 차로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시시한 산으로 여겼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최근에는 쾌속선이 1일 1회로 증편되었고, 때묻지 않은 독실산 항리 해안등산로가 새로 개발되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산행코스는 세 가지로 나뉜다. 섬누리펜션에서 출발, 독실산 정상에서 삿갓재와 해안도로를 따라 들머리로 돌아오는 코스는 약 6시간이 소요된다. 봄, 가을시즌에는 해안도로의 풍광을 보며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반면 대리항에서 출발해 항리마을로 내려오는 코스는 4시간 정도 걸린다. 이 코스는 1시간 30분여 동안 콘크리트 포장도를 걸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섬누리펜션에서 해안계단을 따라 오른 뒤 480미터 봉우리를 거쳐 섬누리펜션으로 돌아오는 코스는 약 4시간이 소요된다. 그러나 자칫 길을 잃어버리기 쉬우므로 안내인 임수명(☎011-9456-3474)씨를 대동하고 산행하는 것이 좋다.
교통
: 용산역에서 목포행 열차(KTX, 새마을호, 무궁화호)가 1일 18회(05:20~22:05)운행한다. KTX 3시간 20분 소요, 요금 43300원, 새마을호 4시간 30분 소요, 요금38300원, 무궁화호 5시간 20분 소요, 요금 25700원이다.
서울강남고속터미널에서는 오전 5시 30분부터 자정까지 1일 25회 운행한다. 4시간 20분 소요, 우등 요금 26200원.
목포여객터미널에서 비금(도초도)도, 흑산도, 태도, 가거도로 다니는 쾌속선이 하루 1회 왕복한다. 목포발 오전 8시, 가거도발 오후 12시 30분, 소요시간은 4시간 30분, 요금은 50200원이다. 짝수일에는 남해고속(☎061-244-9915)이, 홀수일에는 동양고속(☎243-2111~4)이 쾌속선을 운항한다.
가거도에는 택시, 버스 등의 대중교통편이 거의 없으므로 민박집에 부탁하면 실비로 트럭을 이용, 섬 각지로 태워다준다. 가거도 전문여행사 남해안투어(☎1588-3848, www.tour7788.co.kr)
잘 데와 먹을 데 : 가거도 토박이인 박재원, 장선미씨 부부가 운영하는 섬누리펜션은 영화<극락도살인사건>촬영지로 유명하다. 섬등반도와 항리마을 어구 암릉의 평평한 곳에 자리 잡은 이곳은 독실산 산행의 전진 베이스캠프 역할을 한다. 주인장의 깔끔한 음식솜씨도 일품이다. 홈페이지(www.sumnuri.com), 박재원(☎011-9663-3392, 061-246-3418). 이밖에 항리에는 다희네민박집(☎246-5513)도 있다.
여객선이 정박하는 대리항에는 중권민박(☎246-3239), 덕주민박(☎246-1663), 종재민박(☎246-5400), 까치상회(☎246-3430) 등 민박집이 여럿 있다. 민박집 요금은 대체로 2인 1실 3만원, 1인 추가시 추가요금은 5000원 정도 한다. 식사는 1인당 5000원이다. 볼거리 : 가거도 해안도로 길이는 약 22킬로미터로 차로 한 바퀴 도는 데만 약 1시간 30분이 걸린다. 동쪽 해안은 절벽을 이루고 있는데 반해 서쪽은 오목조목한 기암과 섬들이 어우러져 있어 풍광이 아름답다. 여름철에는 대리항 쪽 동개해수욕장과 항리마을 짝지협곡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즐길수 있다. 지도 : 5만분의 1 소흑산 『사람과 山』中에서.....
